안산에 관한 작업을 마무리 한 소회 part.2
Part.2 Mine impressions about my Ansan-themed artwork.

내 이야기가 담긴 작업을 진행 하는 동안 인터뷰를 진행 하기로 한 시간이 되었고, 이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관적인 풍경 054 – 남궁효은의 안산(월피동, 14년거주, 프랑스자수 강사),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첫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남궁효은씨였다. 그녀는 친구의 친구로서 소개를 받았지만, 초등학교 시절 나와 같은 학교를 나온 졸업동기이기도 했다.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남궁효은씨는 안산시 월피동에서 14년 거주했고, 근처 광덕시장의 자수 공방에서 프랑스 자수를 가르키는 강사로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수원으로 이사했다.. 현 거주지에서 광덕시장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 곳에 살고 있다고 한다. 

남궁효은씨는 원래 안양시에서 거주하다가 집의 이사로 19살에 처음으로 안산으로 이주 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인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꼇다고 한다. 하지만  안산 주도의 지역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 동생들이 생겼고, 나름 안정감을 얻을수 있다고 했다. 안산과 관련한 농담을 소개해줬는데, “안산엔 안산다, 안산다 하다가 다 살게 된다.”라고 하면서 정말 그랬다고 웃었다. 19살에 안산에 와서 20대를 보냈고, 20대에 신혼생활을 지내면서 강렬한 희노애락을 그곳에서 경험 했다고 한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화성은 약 5개월을 지내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왕래가 어렵고, 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안산이 아련하게 남는다며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다.  

주관적인 풍경 055 – 박인아의 안산 (월피동, 40여년 거주, 공방 운영),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두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박인아씨였다. 이분은 남궁효은씨의 소개로 연락이 닿게 되었다. 

박인아씨는 안산에서 출생하고 성장하여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분에게는 특히나 광덕시장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광덕시장에 위치해 있던 할머니 댁에서 태어나서, 지금도 여전히 그 근처인 월피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 또한 현재의 광덕시장의 자수공방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것은 본인에게 내가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감회가 서려 있다고 했다. 

완전 시골이였던 안산이 개발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았고, 본인의 아이-딸만 넷이라고 한다-또한 그 자리에서 키워왔고, 그렇기에 애착이 간다고 한다. 본인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라 말하며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다. 

주관적인 풍경 056 – 신원철의 안산(선부동, 30여년 거주, 기업 운영),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세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신원철 씨였다. 신원철씨는 60대의 나이로 현재 반월공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 대표다. 학교를 서울에서 나왔고 대학 졸업 후 직장이 안산이었고, 이후 30세때쯤 안산에 이주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내 어머니의 친구분이시다. 

그와의 인터뷰는 좀 길긴 했지만 요약하자면 그가 한국의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 일도 하고, 퇴직후 첫 사업은 실패했고, 어딘가의 연구소에 들어가 다시 월급쟁이로 일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렇게 준비하여 현재 10년째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식이 둘 있는데 별다른 설명을 듣기엔 시간이 부족했고-그의 인생사를 듣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확실하게 기억하는 이벤트로는 자제분이 초등학교때 스카우트를 했고 그 캠프에 참여했다 정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마 이후로는 일이 훨씬 바빠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본인 2021년에 결혼 날짜가 잡힌 아들의 예를 들면서, 안산은 고향보다 오래 산 곳이지만, 고향같지는 않다고 이야기 했다. 아들 또한 결혼 후 평촌에 신혼집을 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은 그냥 지금 사는 곳이지 평생 있을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산업공단이 밀집된 형태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삶의 과정에서 서로 교차되는 곳이 안산이고, 정들만 하면 누군가는 다른 곳으로 떠나 있기 때문에,

정을 붙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렇게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다. 

주관적인 풍경 057 – 이민경의 안산 (이동, 25년 거주, 작가, 학원운영),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이민경씨는 현재 이동에서 살고있고, 중학교때 이사와서 25년째 거주하고있는 학원의 원장, 문화센터의 강사이자, 본인의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친한 작가를 통해 소개받게 되었다. 

 

중앙역을 중심으로-실재로 중앙역을 이용하진 않지만-삶의 반경이 루틴화 되어있고, 안산시민이라기 보단 여행자의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루틴의 이유로는 학원을 오래 운영한 탓에, 안산 어디를 가도 아는 학부모를 만나게 되어 가는곳만 다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신은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기 때문에, 안산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삶은 비슷했을 것이라 이야기 하며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다. 

part3에 계속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