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인근 해변 4개 탐방
Four beaches near the studio in Daebudo

 작업실 인근에는 4개의 해변이 있다. 

 최근 너무 작업실에서 혼자 매몰되어 있지 않았을까란 걱정을 했고, 그로 인해 작업실 근처의 해변을 탐방 해보기로 했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이유와, 2021년의 여름을 그곳에서 보낼 마음가짐이 함께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십리포 해변

 오늘 처음으로 간 곳은 십리포 해변이였다. 

앞으로 쓸 글에 풍겨질 쓸쓸한 감상의 대부분을 여기서 다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비수기인 겨울의 비인기 해변에 대한 방문을 따로 해본 적이 없었고, 그로 인해 내게 해변은 왁자지껄 하고, 즐거운 곳으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방문한 해변들에게서 느낀것은 절대적인 쓸쓸함 이였다. 

 

이 해변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는것은 위 사진의 마트-마트라고 부르기엔 조금 미안한-뿐이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인상적인 이미지 몇개를 얻을 수 있었다. 

쓸쓸하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나는 충만한 어떤 것 보단 부족함에서 오는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 

위 사진의 라인은 파도의 일부가 그대로 얼어붙은 것이다. 만약 이곳에 관광객이 많았다면 이것을 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덕분에 이 땅에 새겨진 기묘한 무늬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나는 이곳에서 살짝 얼어있는 백사장의 발걸음은 눈 위에서의 발검음과 비슷하다고 느꼇다. 단단하면서 부드럽고 섬세하면서 투박한 이 기분은 첫눈을 밟을 때와 마찬가지의 기분이였다.

그래도 갈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주차장이 잘 되어있고, 최소한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야성적인 느낌이 남아있었다. 

장경리 해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장경리 해변이다. 

내 생각에 이곳은 굉장히 장사가 잘 되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앞서 언급한 십리포 해변은 시즌에만 사람의 온도가 느껴질것 같은 기분 이였다면,

이곳은 비수기인 오늘도 사람의 냄세가 났다. 일단 편의점이 존재한다는 것부터가 그랬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오늘 탐방했던 모든 해변증에 가장 헤변 다웠다. 

눈에 보이는 모래가 굉장히 고왔고 이뻣다. 내가 있는 이곳은 서해라 개뻘이 항상 존재하는 곳이지만, 이곳의 모래는 굉장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그렇지… 이런곳이여야 해변이라 부를 수 있지,

그리고 최소한의 인프라인 24시간 편의점이 존재한다는 것 부터 이곳이 방문객이 많은 해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에 내가 이번 여름에 작업실 근처의 해변을 가야한다면 이곳으로 갈 것이다. 

방문 했을 당시는 해가 늬엿늬엿할 시간이였다. 분명 예쁘게 새빨겠을텐데 보지 못해 아쉬웠다. 시베리아 기단이 한국을 덮쳤을때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아니 올해 여름엔 이곳에 매일 놀러가야지

용담리 해변

요약하자면 ‘어쩌다 생긴 해변’이라고 평 할수 있겠다. 근처에 기관 시설이 이것저것 있었고, 그에 따라 바다에 이것저것 들어섯는데, 그때문에 여차저차 생긴 해변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곳은 해변이라 부르기 어렵다

 

모래는 불과 2M 앞에서 끊기고 그 이후는 뻘과 전신탑이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난 담배정도는 피고 오긴 했다. 

당너머 해수욕장

이곳은 근처의 카라반 캠핑장과, 뻘다방Mud cafe라고 하는 흔한 이름을 한 카페가 있는 해변이다.

공공재라기보단 사유 재산 같은 해변이긴 하지만 오며 가며 한번쯤은 들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 자체가 뭔가 귀여웠고, 만약에 내가 저 카라반 캠핑장에 있다면 정말 좋은 해변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에 있는 뻘다방은 규모가 굉장히 크고, 구획을 여러개 나눠놨고(구획마다 느낌이 미묘하게 다름), 이것저것 인스타 맛집처럼 꾸며는 곳이기에 지나가다 보이면 들려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해변에 서해에서 남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해가 애매하게 들어서 다른 해변보다 더 으슬하게 춥기는 했다. 하지만 귀엽긴 했다.

만약에 손님을 바다 냄세 맡으며 모셔야 할것 같으면 이곳에 올것 같다.

그냥 작업실에만 있기 좀 그래서 돌아다녀봤다. 본 홈페이지의 note를 채우기 위함도 있었지만…

아무튼 내게는 유익했다. 아마 작업을 위해 다시 방문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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